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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2016년에 연재된 정세랑의 을 2018년에 읽었다. 작가 스스로도 이 글은 2016년에 쓸 수 밖에 없었다고 납득했다고 하는데, 그 사이 한국 사회는 조금 바뀌기도 했고 어떤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거나 더 나빠지기도 한 듯 하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2016년의 사회 문제를 보여주었지만, 2018년에도 여전히 이 소설의 메시지는 유효하다. 제목에서 보이듯, 이 소설은 50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정확히 50명은 아니라고 한다) 50명의 주인공들이 돌아가며 한 번씩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들은 알고 보며 직접적으로, 혹은 지인의 지인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정세랑의 단행본을 읽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앞에서 읽었던 두 권은 , 이다. 정세랑의 글은 달콤한 편이다..

2018.03.31

[도서리뷰] 라틴어 수업

한동일의 을 리뷰하고자 한다. 우선 불만사항부터. 이북으로 읽었는데 편집이 맘에 들지 않는다. 가령 Lectio XXI에 등장하는 문장 "욕망한다. 그러나 나는 만족한다"는 Desidero sed satisfacio여야 하지만 책에서는 "Desero sed satisfacio"로 표시된다. 라틴어를 잘 모르고 굳이 찾아보고 싶기까지 하지는 않아서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특정 문자의 패턴이 씹혀먹힌 것 같다. (이북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뭔가 명령어로 인식되었다거나... 여튼 뭔가 잘못된 듯 하다) 각주도 분명히 출판년도일 텐데 중간에 ,이 찍혀 있다. 가령 1997년에 출판된 책을 인용했다고 하면 책의 출판연도가 1,997로 나와있는 식. 이북을 읽기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북들의 만듦새..

2017.11.27

[도서리뷰] 카드의 여왕

도서명 : 카드의 여왕 저자 : 알렉산드르 푸시킨 출판사 : 위즈덤커넥트 푸시킨의 『카드의 여왕』에는 카드 도박에서 무조건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는 백작 부인과 그 방법을 알아내고자 하는 통신 장교가 등장한다. 독일인 통신 장교 헤르만은 현실적인 사람으로(19세기 러시아에는 독일인 장교가 많았던 걸까?), 다른 친구들이 도박을 하는 것을 구경만 할 뿐 절대 도박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가 도박에 흥미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냉철한 현실주의적 성품 때문이다. 그러다 떠벌이 동료에게 백작부인인 그의 할머니가 도박에 무조건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하고, 그러던 와중 그 할머니의 집에서 일하는 친구가 별로 없는 하녀를 보게 된다... 가볍고 짧게 읽을 수 있..

2017.11.02

그냥 책 이야기 주절주절

내가 올해 산 책이 50권을 넘더라. 8월경 이북리더를 손에 넣은 이후로... 종이책에 비해 훨씬 흔한 '적립금' 이벤트와 쿠폰 배포로 인해... 사실상 한 달에 책 한 권 값은 거뜬히 나오는 할인혜택을 받으며(혹은 상술에 휘둘리며) 책을 사재끼는 것이 쉬워졌으며... 기간한정 몰별적립금이니 하는 이벤트들은 '사놓으면 언젠가 읽겠지'하는 책들, '언젠가 사야 할' 책들을 지르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추석 기간 할인 이벤트 기간 동안 전자책 16권을 샀다. (주문할 때마다 받는 설문조사 적립금 100원씩을 받기 위해 매일매일 나누어서 질렀다...) 할인받은 금액으로만 보면 이득인데 이 책들을 다 읽어야 진짜 이득이겠지. 아 물론 이벤트 끝나고도 두 권 더 샀다. ㅋㅋㅋㅋ 출석할 때마다 받는 적립금을 이번달..

잡담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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