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그냥 책 이야기 주절주절

be composed 2017. 10. 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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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올해 산 책이 50권을 넘더라.

  8월경 이북리더를 손에 넣은 이후로... 종이책에 비해 훨씬 흔한 '적립금' 이벤트와 쿠폰 배포로 인해...  사실상 한 달에 책 한 권 값은 거뜬히 나오는 할인혜택을 받으며(혹은 상술에 휘둘리며) 책을 사재끼는 것이 쉬워졌으며... 기간한정 몰별적립금이니 하는 이벤트들은 '사놓으면 언젠가 읽겠지'하는 책들, '언젠가 사야 할' 책들을 지르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추석 기간 할인 이벤트 기간 동안 전자책 16권을 샀다. (주문할 때마다 받는 설문조사 적립금 100원씩을 받기 위해 매일매일 나누어서 질렀다...) 할인받은 금액으로만 보면 이득인데 이 책들을 다 읽어야 진짜 이득이겠지. 아 물론 이벤트 끝나고도 두 권 더 샀다. ㅋㅋㅋㅋ 출석할 때마다 받는 적립금을 이번달이 가기 전에 다 써야 하기 때문에 이번 달 말일에도 아마 또 사지 싶다. (물론, 진짜 책 많이 사는 분들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리라 알고 있다...)

  아무튼 책을 삼으로써 출판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 생각하며 합리화하려 하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이런 과다한 이벤트의 부담은 사실 출판사들이 떠안는다고 하던데. 서점에서 직접 발행하는 '적립금'이나 '쿠폰'으로 결제하는 것도 출판사가 부담을 안는지는 확실히는 잘 모르겠다. 왠지 그럴 것 같은데.

  어쨌든 추석 기간의 수많은 책지름 중에 뤼트허르 브레트만의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이 포함되어 있었고,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제 이 기사를 읽어보니 브레트만과 하라리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다른 모양이다. 기사에 의하면 브레트만은 기본소득 등을 통하여 훨씬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라리는 오히려 "앞으로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사회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본다. 브레트만의 주장은 매혹적이지만 너무 달콤해 보이기도 하고, 하라리의 주장은 고민해 볼 가치가 있어 보이지만 너무 부정적이어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중에 저 두 권의 책을 다 읽고 나서 두 사람의 논리와 근거가 된 주장들, 두 사람이 그리는 미래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 전에 <<사피엔스>>부터 먼저 읽을 것이며...ㅋㅋㅋ 다른 읽어야 할 책들도 많기 때문에 저 두 권을 언제 다 읽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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