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자우림을 좋아하지만, 가장 열심히 들었던 시기는 2002년 (후반)에서 2004년인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에 따라 자우림은 “하하하쏭” “매직 카펫 라이드” 같은 신나는 곡들을 부른 밴드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고, “재즈 카페” “가시나무”같은 곡을 커버하던 나가수에서의 모습을 기억할 수도 있겠고, 아니면 “#1” “Seoul Blues” 같은 우울한 곡들을 기억할 수도... 나에게 자우림의 음악을 추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좋은 곡이 너무 많으니 그냥 전집을 다 들어보라고 하고 싶어지기 때문. 사실 그냥 몇 곡만 추려서 추천하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모든 곡 제목을 다 써놓고 코멘트를 하나하나 달까 생각하기도 했다. “우울한 곡이 듣고 싶으면 4집이나 6집, 이름 없는 음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