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2

왕자님의 연애편지(이경민 지음) 외

왕자님의 연애편지(이경민 지음) 글을 쓸 때 맞춤법 및 기타 어법을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책은 많지만 이 책은 웹소설을 쓰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나는 웹소설을 출간해 본 경험은 없다만,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고자 읽었고 꽤 만족했다. 아무래도 (여성향) 웹소설 작가들을 타겟으로 해서인지 예문들 또한 웹소설에 나올 만한 것들이 많아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라면 좀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헷갈리는 것들이 있게 마련인데, 이럴 경우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꼼수'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너무 어려운 (이런 것까지는 국어학자가 아닌 이상 몰라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경우 '이건 그냥 편집자에게 맡기라' 라고 현실적 타협을 해 주..

2023.07.30

방금 떠나온 세계(김초엽)

김초엽의 단편집 "방금 떠나온 세계"를 읽었다. 예전에 김초엽의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었을 때는 작가가 유명하다 보니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 생각만큼 미치지는 못한다는 느낌이었는데, "방금 떠나온 세계"에서는 이야기가 좀 더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다.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책 뒷표지의 김겨울 작가의 서평에 대단히 공감하는데, "소설 속에서 '보통'과 다른 존재들, 그래서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들은 '평범한' 이들이 도달하지 못할 특별한 곳에 도달한다." 사회의 기준에 벗어났다는 것은 그 존재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회의 기준은 절대적인 선이 아니며, 그 선 안에 들어가 있는 존재들은 보지 못하는 것을 선 바깥에 있는 존재들은 볼 수 있고, 할 수 있다. ..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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