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문화생활/영화 2

옥자 (Okja, 2017)

강원도 산골 마을에 (아마도) 평범한 소녀 미자와 그녀의 친구 슈퍼돼지 옥자가 살고 있다. 옥자는 거대 식품회사 ‘미란도 그룹’의 프로젝트의 일부로, 세계 곳곳의 농부들이 슈퍼돼지를 기르다 일정 시간이 흐른 후 미국에서 콘테스트를 하게 된다. 옥자는 미자에게 굉장히 소중한 존재이고 아마 미자도 옥자에게 그런 듯 한데, 영화 초반의 옥자가 미자를 구해주는 장면을 보면 옥자를 생각하는 미자의 마음은 당연해 보인다.소중한 생명이며 미자의 친구이지만 거대 식품회사에 끌려간 옥자. 그리고 그들을 구하겠다는 동물보호단체. 이들은 결국 각각의 이해관계를 위해 움직인다. 물론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나름대로 사명감에 불타고 있지만, 그들의 사명감이라는 것이 정말 ‘옥자’를 위해 발휘되고 있는지는 큰 의문이 남는다. 특히..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2016년의 히트작 라라랜드. 난 뒤늦게 2018년에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유튜브에 가서 그 문제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또 보고... 사실 그 마지막 장면이 없었더라면 어쩌면 그냥 음악이 좋은 평범한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굉장히 영리한 배치였다고 말하고 싶다. 라라랜드라는 제목은 LA, 즉 로스앤젤레스의 별칭이기도 하다고 한다. LA를 뜻하는 유치하지만 낭만적인 명칭. 수많은 사람들이 스타가 되고자, 연예인이 되고자, 음악을 하고자, 연기를 하고자 몰려든다. 그 중 운이 좋은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성공하고, 그들의 노래가, 그들의 연기가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에게까지 가 닿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 중 일부는 다시 LA로 들어오고, 때로 성취를 맛보고, 그보다 훨씬 많은 눈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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