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9권 간단 소개

be composed 2022. 7. 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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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모건 하우절 저)

투자 초보자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느꼈다. 물론 나도 투자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투자에 대한 기본 마인드를 잡는 데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 책을 보며 ETF를 매수해야겠다고 느꼈고 실제로 ETF를 매수했었는데, 그 후 국장이고 미장이고 파란불이 들어오면서 수익은 내지 못하고 그냥 가지고만 있는 중...

 

평화는 처음이라(이용석 저)

평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입문하기에 좋은 책. 조곤조곤 쉬운 말로 쓰여 있다. 저자는 평화학 전문 연구자는 아니고 평화운동을 하는 활동가인데, 평화운동을 하는 이용석씨와 함께 평화학 스터디를 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낼 수 있다. 평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싶은 사람, 평화가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 다만 평화학에 대해 심도있게 알고 싶다거나, ‘평화보다는 평화학에 입문하고 싶다면 책의 방향성과는 조금 다를 수 있겠다.

 

웃는 얼굴로 구워삶는 기술(로버트 치알디니, 노아 골드스타인, 스티브 마틴 저)

부제가 세상에서 가장 짧고 쉬운 20가지 심리 법칙이다. 심리학(여기서 말하는 심리학은 정신분석이 아니라 실증적 연구) 연구를 바탕으로 증명된 설득 전략 20가지를 다루고 있다. 영어 원제는 The Little Book of Yes!이기 때문에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작은 책 정도의 뜻으로 보이는데,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더 자극적인 제목으로 뽑혀 나왔다. 이런 설득 방법은 윤리성(상대방을 조종해선 안 된다)을 고려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 책의 내용 자체는 흥미로우며 쉽게 읽힌다. 20가지 법칙을 열심히 몸으로 익혀서 적재적소에 써먹고 싶게 만드는 책.

 

나는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번다(리뷰요정리남 저)

수익형 블로그 운영에 대한 책. 저자가 수익형 블로그에 왜 뛰어들었는지, 수익형 블로그는 어떻게 운영하면 되는지에 대한 지침서다. 실제로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며 큰 수익을 내고 있는 사람이 쓴 책인 만큼 직접 체득한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내 경우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하는 방향이 저자가 제안하는 방향과는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어서, 나는 블로그로 큰 돈을 벌기는 어렵겠다는 결론(역량의 부족이 아니라 방향성의 다름으로 인해서)을 내게 되었다.

블로그 운영 외에도 저자의 문제해결방법도 주목할 만한 요소이다. 어떤 과제(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기)를 마주쳤을 때, 본인이 어떻게 풀어나갔는지에 대해 책 구석구석에서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저자의 실용적인 태도를 본받을 만 하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저)

김초엽의 SF단편집. 과거와 달리 SF가 많이 대중화가 되어서인지, 아니면 어디서 본 것마냥 위축되는 출판시장 속에서 확고한 구매자()들이 있는 시장이 SF라서인지, SF책들이 꾸준히 대중들에게 잘 보이는 위치에 소개되고 있다. 하도 김초엽이 유명해서 기대치가 높아서였는지, 좋았던 작품과 실망했던 작품이 나뉘었다. 그래도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볼 의향이 있다.

 

프리다 칼로(반나 빈치 쓰고 그림)

만화 형식으로 구성된 그래픽 노블. 프리다 칼로의 일대기/위인전이라고 보면 된다. 프리다 칼로의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잘 알지 못했는데,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나처럼 프리다 칼로의 이름만 알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건 알겠는데 어떤 사람이었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 칼로의 열정적인 인생에 대해 알 수 있다...(하지만 좋은 상담자에게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대와 환경에 살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다...)

 

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희정 저)

당연히 퀴어는 어디에나 있고, 당신 옆에서도 일하고 있겠지만, 그것을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는 사람도, 퀴어가 있다는 사실을 상상하지 못하는 사람도, 퀴어가 자신 옆에서 일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도, 모두가 읽어보면 좋을 책. 퀴어로서 노동한다는 것의 미처 깨닫지 못했던 어려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퀴어 당사자들의 많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책이 두껍지 않다.

 

유토피아 실험(딜런 에번스 저)

종말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과학자 이야기. 사실 실험에 대한 진지한 보고서, 종말 이후에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갈지 사회학적/인류학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책을 읽기 전 했었는데, 그것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걸고 터무니없는 짓을 저질러버린 사람의 경험 공유 에세이에 가깝다. 저자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던 탓도 있겠지만 책의 분위기가 밝지는 않다. 저자에겐 정말 힘든 경험이었겠으며 본인의 경험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것은 존경스러운 부분이다.

 

종이 동물원(켄 리우 저)

켄 리우의 단편집. 첫 단편 종이 동물원부터 눈물이 난다. 즐거운 사냥을 하길의 경우 어디서 봤다 싶어 찾아봤더니 넷플릭스의 러브, 데스, 로봇에서 리메이크된 적이 있었다. 역시 그 에피소드가 맞았군! 파자점술사도 인상적이었고, 송사와 원숭이 왕도 좋았다. 나처럼 과학적인 지식이 깊지는 않더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SF. 그런데 켄 리우는 대체 왜 이렇게 일본을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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