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풍성하게/펜팔

[펜팔설명서] 11. 펜팔 첫 편지에는 대체 무슨 말을 해요?

be composed 2021. 3. 26. 22:33
반응형

  부푼 마음을 가지고 펜팔을 시작했더라도, 막상 편지를 처음 쓸 때 할 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있는 것 같다. Slowly 앱의 경우 아예 앱 내에 첫 편지를 쓰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넣어 두었다. 정답은 없지만, 해당 힌트를 참조해도 좋고, 내 경험에 따른 아래 팁도 보면 좋겠다.

1. 안녕? 난 OO라고 해.
나는 보통 Hello 정도로 시작하는 편이다. 상대방 국가의 인사말을 안다면 상대방 국가 언어로 인사하는 것도 좋다(가령 상대방이 이탈리아에 산다면, Ciao!). 이름이 뭔지(혹은 나를 어떻게 불러줬으면 좋겠는지) 이야기해주고, 나는 누구고, 몇 살이고(a xx years old Korean guy 식으로 이야기하면 된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을 이야기하면 된다.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있다(혹은 학생이고 졸업 후에는 무엇을 하고 싶다/무엇을 전공한다) 등도 괜찮다.

2. 공통 관심사를 찾고 상대방에게 관심이 있음을 보이자
Slowly 랜덤매칭이 아니라면 우선 편지를 쓰기 전에 상대방의 프로필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상대방의 프로필에서 대화 주제를 찾아낼 수 있다. 가령 음악을 좋아한다고 되어 있는 친구라면,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니? 넌 어떤 음악을 좋아해? 같은 식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겠다. 또한 편지 받는 입장에서도 자기 프로필을 읽어봤는지도 알 수 없는 편지보다는 자기 프로필을 읽어 보고 쓴 듯한 편지가 더 반가울 가능성이 높다.

3. 가벼운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할 말을 주자.
상대방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수 있다. 이 때 위의 ‘어떤 음악을 좋아해?’라거나, ‘자유 시간에는 보통 뭘 하니?’, ‘넌 뭘 좋아해?’, ‘취미가 뭐야?’ ‘OO어로는 ’Hello‘를 뭐라고 해?’ 같은 질문을 통해서 상대방이 대답할 질문을 주면 좋다. 굳이 첫 편지가 아니더라도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져서(가령 오늘은 유튜브에서 무슨 영상을 봤는데 어쩌구저쩌구... 넌 유튜브 많이 봐? 유튜브에서 보통 어떤 거 봐?)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매우 추천한다. 상대방도 할 말이 있어야 답장을 보내기 편하기 때문이다.

4. 첫 편지는 그리 길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길게 편지를 주고받을 친구들은 그냥 편지를 주고받다 보면 알아서 편지가 길어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한두 문단 정도만 써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장이 안 올 수도 있다.
인터넷 펜팔이 다 그렇다. 답장이 안 오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잊어버리면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