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님의 연애편지(이경민 지음) 외

be composed 2023. 7. 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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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님의 연애편지(이경민 지음)
글을 쓸 때 맞춤법 및 기타 어법을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책은 많지만 이 책은 웹소설을 쓰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나는 웹소설을 출간해 본 경험은 없다만,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고자 읽었고 꽤 만족했다. 아무래도 (여성향) 웹소설 작가들을 타겟으로 해서인지 예문들 또한 웹소설에 나올 만한 것들이 많아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라면 좀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헷갈리는 것들이 있게 마련인데, 이럴 경우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꼼수'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너무 어려운 (이런 것까지는 국어학자가 아닌 이상 몰라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경우 '이건 그냥 편집자에게 맡기라' 라고 현실적 타협을 해 주기도 한다. 웹소설 작가가 아니더라도 읽어 볼 만 하다.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백지선 지음)
나는 어쩐 일인지 입양에 관심이 있는데, 아마도 이번 생에 아이를 기르는 일은 없을 것 같음에도 그렇다. 저자는 비혼 여성으로서 아이 2명을 입양해서 기르고 있다. 저자의 비혼으로서 아이를 기르는 일에 대한 에세이인데, 어디 저자가 나온 유튜브 댓글이었던가, 이런 분이라면 아이를 기르는 일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잘 하시겠다는 내용의 댓글이 있었는데, 나 또한 공감한다. 그리고 비혼으로 아이를 입양해 기르고 있거나, 그럴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실질적인 도움도 될 책으로 보인다. 사실 입양을 할 마음이 없더라도, 다양한 가족 형태를 상상할 사고의 폭을 넓혀 준다는 점에서 추천.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이원지 지음) /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김옥선 지음)
솔직히 별 기대 없이 집어들었다가 만족했던 여행 에세이 두 권. 여행 유튜브로 유명한 작가가 각각 자신의 경험을 에세이로 펴낸 것인데, 전문 작가도 아니고, 그냥 별 깊이 없지 않을까? 시간 때우기로 생각하고 집어들었는데 의외로 울림을 주는 책들이었다.

컬티시(어맨다 몬텔 지음)
컬트, 즉 사이비 종교, 와 사이비 종교와 유사한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들의 언어에 대한 책. 크로스핏 강사들의 언어가 사이비 종교에서의 언어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스타트업 CEO와 SNS 인플루언서는 어떨까? 언어학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글 자체가 재미있고 + 번역이 유려해서 술술 읽힌다.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지음) / 어떤 물질의 사랑(천선란 지음)
즐겁게 읽은 한국 SF. 지구 끝의 온실도 후반부로 갈수록 아주 좋았고, 단편집인 어떤 물질의 사랑도 좋았다. 재미를 놓치지 않는 소설들이라, 한국 SF를 읽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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