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반강권주의(아나키즘) 운동가 가네코 후미코의 수기이다. 그는 1926년 사형을 인도받았는데, 일왕의 살해를 시도하였다는 명목이었다. 박열의 배우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역자 후기에서도 지적하듯, 가네코 후미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박열의 여자친구/부인”으로만 해석하거나, 한국인 독립운동가들과 비슷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주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책 후반부의 가네코가 박열과 연인이 되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을 보면, 자신은 조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인으로서 민족주의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만약 박열이 독립운동가라면 교제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다고 그 당시의 가네코가 조선의 독립을 반대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