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 2

미신 이야기(샐리 쿨타드 지음)

“믿긴 싫지만 너무 궁금한 미신 이야기”에서는 51가지 미신을 소개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밝고 온건한 미신은 “Light” 장에, 어둡고 부정적인 미신은 “Dark” 장에 분류되어 있다. “믿긴 싫지만 너무 궁금한”이라는 부제나, 책 앞 표지의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 미신”, 뒷 표지의 “우리 등 뒤를 또각또각 걸어 다니는” 등의 문구를 보면 괴담집을 읽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소개된 미신의 숫자로 보면 비슷하지만) 페이지 수로 따지면 “Dark”보다 “Light”의 비중이 훨씬 많고 “Light”의 소개말에서부터 “왜 현대 사회에 사는 우리가 이 모든 과학적 지식과 경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신을 믿는 걸까?”라며 저자부터가 딱히 미신은 믿을 게 못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D..

2021.10.18

헬조선 인 앤 아웃

책의 제목이 꽤나 자극적이다. 하지만 이 자극적인 제목이 책의 주제를 잘 설명해 내고 있다. 책 표지에는 “떠나는 사람, 머무는 사람, 서성이는 사람, 한국 청년 글로벌 이동에 관한 인류학 보고서”라는 부제가 쓰여 있다. 즉 이 책은 인류학 에세이로서, 한국의 힘든 현실(헬조선)과 관련되어 사람들이 해외로 이주하고, 해외에서 살아가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과정(인 앤 아웃)을 다루고 있다. 책은 일곱 챕터로 나뉘어져 “헬조선” 바깥을 두리번거리는 사람들의 다양한 면면을 조망한다.해외에 나간다는 것은 보통 개인적인 일처럼 생각되지만, 사실은 이미 국내에서 사람들을 감싸고 있던 사회적 환경과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다. 한국의 숨이 막히는 경쟁과 미래가 보이지 않는 현실은 사람들을 도피하듯 해외로 떠나게 ..

20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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