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

업루티드

의 작가 나오미 노빅은 로 더 유명한 듯 하다. 나는 는 읽지 않았고 이번이 나오미 노빅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는 것이었는데, 꽤 재미있게 읽었다. 폴란드의 민담과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작품 속 등장하는 국가들 ‘폴니아’와 ‘로시아’는 아무리 봐도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보인다. 제목 “업루티드”는 “뿌리채 뽑힌”이라는 뜻인데, “uproot”에는 “오래 살던 곳에서 떠나다”라는 뜻도 있으니 소설 초반에는 평생동안 살아왔던 시골 마을에서 드래곤의 탑이라는 이질적인 공간으로 뽑혀나온 주인공에 대한 은유처럼 읽히기도 했다. 한편 주인공이 맞서싸우는 대상이 뿌리를 가진 ‘나무’라는 점, 아마도 소설이 시작되었을 때와 소설이 끝났을 때의 주인공의 세상을 보는 관점은 많이..

2018.09.03

토끼의 아리아

과학자이자 SF소설가인 곽재식의 . TV드라마화가 되어 작가에게 처음으로 소설로 돈을 벌게 한, ‘데뷔작’인 를 비롯,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고 웹진 거울 등 다른 곳에 발표되었던 작품들도 많다. , 같은 작품은 거울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기본적으로 저자의 상상력에 기반하여, 특정한 아이디어를 펼쳐보이는 성향의 글들인데, 딱 잘라 말하긴 어렵고 그러면 안되겠지만 왠지 저자가 과학자로서 일하면서 간접적으로 경험하였거나 보고들은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 같은, 과학계의 씁쓸한 진실-로 추정되는 것들-이 많이 투영되어 있다. 나는 뭐 아직까지 사회에선 새내기라고 생각하고 쌓아온 경력이 일천하다보니 실제로 그러한데, 그냥 뭐랄까 어디나 돌아가는 건 참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고, 이건 세상의 평균보다도 심한..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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