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소설 2

방금 떠나온 세계(김초엽)

김초엽의 단편집 "방금 떠나온 세계"를 읽었다. 예전에 김초엽의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었을 때는 작가가 유명하다 보니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 생각만큼 미치지는 못한다는 느낌이었는데, "방금 떠나온 세계"에서는 이야기가 좀 더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다.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책 뒷표지의 김겨울 작가의 서평에 대단히 공감하는데, "소설 속에서 '보통'과 다른 존재들, 그래서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들은 '평범한' 이들이 도달하지 못할 특별한 곳에 도달한다." 사회의 기준에 벗어났다는 것은 그 존재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회의 기준은 절대적인 선이 아니며, 그 선 안에 들어가 있는 존재들은 보지 못하는 것을 선 바깥에 있는 존재들은 볼 수 있고, 할 수 있다. ..

2022.08.15

토끼의 아리아

과학자이자 SF소설가인 곽재식의 . TV드라마화가 되어 작가에게 처음으로 소설로 돈을 벌게 한, ‘데뷔작’인 를 비롯,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고 웹진 거울 등 다른 곳에 발표되었던 작품들도 많다. , 같은 작품은 거울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기본적으로 저자의 상상력에 기반하여, 특정한 아이디어를 펼쳐보이는 성향의 글들인데, 딱 잘라 말하긴 어렵고 그러면 안되겠지만 왠지 저자가 과학자로서 일하면서 간접적으로 경험하였거나 보고들은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 같은, 과학계의 씁쓸한 진실-로 추정되는 것들-이 많이 투영되어 있다. 나는 뭐 아직까지 사회에선 새내기라고 생각하고 쌓아온 경력이 일천하다보니 실제로 그러한데, 그냥 뭐랄까 어디나 돌아가는 건 참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고, 이건 세상의 평균보다도 심한..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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