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작가 나오미 노빅은 로 더 유명한 듯 하다. 나는 는 읽지 않았고 이번이 나오미 노빅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는 것이었는데, 꽤 재미있게 읽었다. 폴란드의 민담과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작품 속 등장하는 국가들 ‘폴니아’와 ‘로시아’는 아무리 봐도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보인다. 제목 “업루티드”는 “뿌리채 뽑힌”이라는 뜻인데, “uproot”에는 “오래 살던 곳에서 떠나다”라는 뜻도 있으니 소설 초반에는 평생동안 살아왔던 시골 마을에서 드래곤의 탑이라는 이질적인 공간으로 뽑혀나온 주인공에 대한 은유처럼 읽히기도 했다. 한편 주인공이 맞서싸우는 대상이 뿌리를 가진 ‘나무’라는 점, 아마도 소설이 시작되었을 때와 소설이 끝났을 때의 주인공의 세상을 보는 관점은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