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밀러의 “아킬레우스의 노래”와 “키르케”를 읽었다. “키르케”는 사 놓고 읽고 있지 않던 수많은 책 중 한 권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사 놓은 게 잘한 일이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으니. “키르케”에 반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아킬레우스의 노래”까지 읽었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두 권을 비교한다면 결말이 더 좋았던 건 “아킬레우스의 노래”, 이야기 자체를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은 “키르케”.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여성문학상을 수상했고, “키르케”역시 여성문학상 최종후보까지 갔던 것은 물론이고 드라마도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두 권의 책 모두 그리스 신화를 다시 쓴 작품이다. 실제로 저자 매들린 밀러는 고전학 학위를 가지고 있고, 고전을 각색하는 법도 배웠다고 한다. 하지만 각 작품의 화자인 파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