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문화생활

넷플릭스 잡담

be composed 2020. 1. 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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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봤던 작품들 중 떠들고 싶은 일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함.

-스포일러는 가급적 피하고 작성하고자 함.

-글이 중구난방일 예정임.

 

1. 굿 플레이스

  현재 마지막 회만 남겨두고 있다는 굿 플레이스. 지금까지 나온 모든 회를 다 보았다. 철학, 윤리학적 문제들을 드라마에 잘 녹여낸 것 같기는 하지만 의식적으로 공부해야지 생각하지 않아서인지 드라마에서 다루었던 철학적인 주제들은 손 안의 모래처럼 뇌에서 빠져나가 버렸다. 내 친구는 굿 플레이스의 비밀(반전요소!)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었지만, 나는 굿 플레이스의 비밀에 대해서 스포일러를 당한 채로 봐서(나무위키에서 굿 플레이스에 대해 찾아보다가...)였는지 반전 자체는 괜찮았다. 다만 반전이 밝혀지고 나서 시즌 1을 마무리하는 방식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2도 봤고 시즌 3도 봤다. 시즌 1이 가장 재미있긴 했던 듯. 시즌 1을 마무리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 방식을 응용한(?) 시즌 2의 첫화에서는 꽤 웃었고 여튼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게 가능한 설정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로맨스도 마음에 들었다.

2.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한국어로 옮기면 산타클라리타의 식생활 정도 되려나? 현재 시즌 2 시청중. 평범한 부동산 중개인이자 한 가정의 어머니인 주인공이 어느 날 좀비가 되고, 1) 인육을 탐하게 된다. 그리고 2)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게 되는데... 1)+2)의 결과로 도출되는 것은 무엇인가? ... 결국 초장부터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주인공... 과 어떻게든 자신의 가정을 지키고 싶은 주인공의 남편, 그리고 그들의 10대 딸과 옆집 덕후 고등학생 친구 정도가 주요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진지한 내용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 좀비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지는 않는다. 좀비와 살인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소재들이 굉장히 캐주얼하게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좀 과격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모던 패밀리 같은 느낌으로 볼 수 있다. -_-

3. 블랙 미러

  현재 시즌 3 시청 중.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묵직한 것들이 많다. 보고 나면 여운이 남고 떠오르는? 현재~근미래 정도를 배경으로,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현실과는 다른, 하지만 큰 이질감은 없는 세계 (ex> "돌아올게", "추락"), 혹은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ex> "핫 샷"), 지금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ex> "닥치고 춤 춰라", "공주와 돼지") 등을 다룬다. 최근에 본 "화이트 크리스마스"나 "추락"이 기억에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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